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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왜곡된 성 의식 논란

교보문고 갈무리

시인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왜곡된 인식이 엄청난 논란을 불어 일으키고 있습니다.

윤재순 비서관은 이미 검찰 재직 시절에도 성비위 사건으로 징계처분을 두 차례나 받은 바 있다고 하는데, 시인으로 등단한 뒤 출간한 시집들 중 일부 시집에 수록된 시 구절이 장작이 되어 엄청난 논란의 불길을 키우는 중입니다.

위의 시는 윤재순 비서관이 2002년 처음 출간한 시집 <가야할 길이라면>에 수록된 전동차에서 라는 시입니다. 찬찬히 읽다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구절들이 눈에 띕니다. 지하철 내 성범죄를 윤재순 비서관은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라고 표현하며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런 시 구절이 범죄 미화 등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낸 글이 아닌 잘못된 세태를 지적한 시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윤재순 비서관의 사퇴나 경질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뜻을 보이고 있는데,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고만 있어요/다음 정거장을 기다릴 뿐 아무런 말이 없어요/라는 이어진 구절만 보더라도, 도대체 이게 어떻게 잘못된 세태를 지적한 시가 되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더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 시집이 출간되기 1년 전 출간되었던 시집에 수록된 원본 시에는 더욱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구절들이 포함되어있었다고 합니다.

1년 전에 처음 수록되었던 이 시의 제목은 <전동차에서 (전철 칸의 묘미)>로 괄호 안의 제목이 원래 더 있었던 것입니다.

이 시의 원문에는 "요즘은 여성전용칸이라는 법을 만들어 그런 남자아이의 자유도 박탈하여 버렸다나"라는 구절이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대통령실 관계자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시 외에도 이곳저곳에 남아있는 왜곡된 인식의 흔적들

앞서 소개한 시는 정 서고 감성이고 감정이고 도대체가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싶은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수많은 흔적들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디 가서 말하기도 낯부끄럽고 글로 옮겨 적기도 불쾌한 글 투성이입니다.

이전에 검찰 재직 시절 징계받은 사유도 성 비위 사건입니다. 1996년경 파견 경찰관 등 다른 사람들과 음주를 곁들인 점심식사를 하던 중 여성 직원을 껴안아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2012년에는 부서 회식자리에서 여성 직원의 볼에 입을 맞추는 일도 있었으며, 자신과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는 발언을 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이 20대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많은 공약 중 하나.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하겠다.> "이를 위해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3 법을 입법하겠다." 검찰 재직 중에도 성 비위로 두 번이나 문제를 일으켰고,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집으로 수많은 논란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 윤재순 비서관을 내치지 않고 눈감아주는 것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인가? 대놓고 공약을 역행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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