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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소개

2021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SF드라마이다. 원작은 연출자 최항용 감독의 졸업작품, '고요의 바다'라고 한다. 졸업작품을 정식 작품으로 만들게 되었으니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 잘 나가는 우주 생물학자였으나 지금은 동물 행동학 박사가 된 송지안 역에 배두나 배우님,

엘리트 군인 출신으로 탐사대 리더 한윤재 역에 공유 배우님,

발해 기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류대위, 류태석 역에 이준 배우님,

탐사대원들의 팀 닥터 홍가영 역에 김선영 배우님,

너무 설명하고 싶은데 설명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은 공수찬 역에 이무생 배우님.

2. 고요의 바다 간단 요약

계속되는 기상 이변으로 전 지구적인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빈곤 격차 없이 누구나 마실 수 있던 때와 달리 직업에 따라 물을 차등지급받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된다. 이에 대한민국은 달에 '발해 기지'라는 연구기지를 설립하고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발해 기지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방사능 유출로 인해 발해 기지를 폐쇄하게 된다. 하지만 발해 기지에는 중요한 연구자료와 샘플들이 남아있는 상황. 이 샘플들을 회수하기 위해 우주인들은 발해 기지로 떠난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모인 탐사대. 방사능 유출로 폐쇄된 발해 기지에서 주요 샘플을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 단, 제한시간 24시간 내에. 설상가상 우주선은 발해 기지로부터 7km 벗어난 곳에 불시착하게 되고, 급기야 낭떠러지로 우주선은 추락하기까지 한다. 산소가 떨어져 모두 전멸할 위기에 겨우겨우 발해 기지에 도착한 대원들. 그러나 뭔가 이상하다. 방사능 유출로 폐쇄 예정이라는 말과는 달리, 발해 기지의 방사능 수치는 이상하리만큼 모두 정상이다. 심지어 기지에서 발견되는 시신들은 방사능 사고가 아닌,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에도 물이 부족한데 달에서 익사라니?' 대원들에게는 이 상황이 의아하기만 하다. 샘플을  찾기 위해 각자 흩어져 기지를 살피던 대원들에게 사고가 발생한다. 이기수 대원은 알 수 없는 존재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고, 공수찬 대원은 무언가에 감염되어 끊임없이 물을 토해내다 사망한다. 공수찬 대원의 사망 원인을 알아내려던 송지안 박사는 자신의 피 한 방울을 통해 이 의문의 바이러스가 혈액과 만나면 끊임없이 증식하여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되는 것을 밝혀내기에 이른다. 송지안 박사는 이러한 사실을 한윤재에게 곧바로 말하게 되고, 한윤재는 이것이 바로 '월수'임을 알려준다. 발해 기지는 바로 이 '월수'를 연구하던 기지였던 것. 도대체 발해 기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것일까.

 

3. <고요의 바다> 후기

평범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달에 물이 있을 것이다! 혹은 다른 행성 어딘가에 물은 존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 또한 이 넓은 우주에 물을 가진 행성이 지구뿐이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고요의 바다'가 더 흥미로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달에 존재하는 물 '월수' 바이러스처럼 숙주가 죽을 때까지 증식하는 신비의 물. 잘 제어하면 인류에게 축복이 될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크고 제어가 불가능한 물. 그리고 그 '월수'마저 정복하기 위해 복제인간까지 사용하고야 마는 인간. 여러 가지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지만, 조금 아쉬웠던 드라마. 우주선 내에서 벌어지는 공간적 제한이 있는 드라마라서 그럴 수 있겠지만,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보기에는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었고, 차라리 2시간짜리 영화로 제작되었더라면 훨씬 더 긴장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너무 한국적인 드라마였다. 정부는 엄청난 비밀을 숨긴 채 그저 이익만을 위해 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꼭 사고가 생긴 뒤에야 이실직고한다. 빌런은 꼭 반정부 성향을 띄고 있고, 이런 재난 드라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꼭 누군가 한 명의 희생으로 막을 내린다. 그래서 색다르다! 보다는 전형적인 우리나라 재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재미없다는 건 전혀 아니니, 한 번쯤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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