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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2015년 2월 17일 개봉.

러닝타임 114분, 관객 평점 8.47

감독 : 모튼 틸덤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구드.

 

2.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1939년 런던의 수학자 앨런 튜링을 비추며 영화는 시작한다. 스물 네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대학 교수가 된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은 연합군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던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서 다른 여러 학자들과 함께 애니그마를 해독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애니그마는 지금껏 사용된 그 어떤 암호보다도 훨씬 더 고차원적인 것이었다. 어떤 규칙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없고, 매일 밤 자정이면 이 모든 규칙들이 다시 리셋되어버린다. 다음날 자정이 되기 전까지 규칙성을 찾아내지 못하면 하루의 고생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연합군이 독일군의 암호를 가로채는 건 오전 6시이니, 자정까지 남은 시간 18시간 내에 애니그마가 생성하는 암호를 완벽하게 풀어내야 하는 것이다. 오직 믿는 건 나 하나뿐인 앨런 튜링은 다른 학자들과 협업하지 않고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며 암호를 풀기 위해 애니그마 해독용 기계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 앨런 튜링이 못마땅했던 동료 학자들은 항의서를 제출하며 그를 이 프로젝트에서 제외시키고 싶어 했으나, 윈스턴 처칠에게 편지를 보내 암호해독 프로젝트의 주인이 되어버린 앨런 튜링은 오히려 함께 연구하던 학자 둘을 해고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급기야는 이 연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동료 학자들의 도움으로 한 달이라는 시간을 더 얻게 된다. 점점 더 조급 해지지만, 우연한 계기로 애니그마를 해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되고 결국 2년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받듯 완벽하게 해독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독일군의 작전을 완벽하게 해독했음에도 곧바로 대응할 수는 없다. 애니그마를 해독했다는 사실을 독일군이 알아채면 곧바로 애니그마를 수정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해독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엄청난 갈등에 빠지게 된다. 바로 이들이 해독한 암호의 내용 때문이다. 독일군 암호를 해독한 내용에 따르면 연구원의 친형이 탄 배가 공격당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꼼짝없이 형을 잃게 될 것이다. 과연 이들은 어떤 결말을 선택하게 될까.

 

3.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색다른 모습.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 앨런 튜링을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모습은 왠지 익숙하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며 서로 도와가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아닌, 오직 스스로를 믿고 독단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는 점 때문인지 닥터 스트레인지 그리고 셜록을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떠올리게 한다. 묘하게 비슷한 듯 닮은 듯 또 다른 캐릭터들이지만,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맡아서 연기했기에 그 캐릭터의 색채가 더욱더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맡아왔던 다른 배역들처럼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맡은 앨런 튜링 역 역시 숨겨진 비밀이 있는 캐릭터인데, 이전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다양한 작품들을 접해봐서인지 딱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이제 곧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할텐데, 개봉을 기다리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이전 작품들을 하나씩 꺼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이니, 넷플릭스를 구독 중이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좋아한다면 <이미테이션 게임> 역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블 유니버스의 닥터 스트레인지로만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접했다면, 혹은 닥터 스트레인지와 셜록으로만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접해봤다면 강력 추천하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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