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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3

SBS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개그우먼 장도연, 배우 장현성, 아나운서 출신의 장성규, <장 트리오>가

이야기 친구로 출연하는 게스트에게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진행되는 SBS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SBS의 간판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기존에 다룬 적 있는

이야기들이 주로 등장하지만,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그알은 시사교양

꼬꼬무는 예능인 이유는 한 회차만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 속 그날, 군함도 그리고 콩깻묵

 

 

들어보셨나요, <군함도>

섬의 모습이 마치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군함도의 모습입니다.

꼬꼬무에서는 바로 이 군함도에 강제 징용되어, 해저 1천미터 아래에 위치한 가장 깊고 좁은 막장에서

할당량을 채우기 전까진 탄광 밖으로 한발짝도 나갈 수 없었던 조선인들의 그날을 파헤치려는 것 같습니다.

 

군함도는 1940년대 미쓰비시 그룹이 당시 식민지 지배를 받고 있던 조선인들을 동원한 탄광사업으로

큰 부를 일웠지만 오래가지 못해 일본의 석탄업계가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며 폐광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황폐해져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가 되었으나,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된 이곳이 도대체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나 싶은데,

등재 당시에도 일본은 군함도의 역사를 왜곡하여 군함도의 어두운 면은 감추고

군함도가 이룩한 산업혁명이라는 실낱같은 빛만을 강조하여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하였으나

우리 국민들이 이를 가만히 앉아서 구경 할리 없었습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이 사건은 결국 일본측이 조선인 강제징용을 포함한

군함도의 모든 역사를 알리는것을 전제 조건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지만

 

여전히 일본은 눈가리고 아웅 하는 중입니다.

 

이전에 <무한도전>에서도 배달의 무도 라는 특집을 통해 군함도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일본 측 가이드는 조선인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당시 근대화를 향해 달려가던 일본의 자랑스러운 역사! 라고만 여기고 있었습니다.

 

콩깻묵이란?

이름조차 생소한 콩깻묵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군함도의 이야기를 다룬 적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등장했던 이 콩깻묵의 정체는 바로

콩기름을 짜내고 버리는 찌꺼기들을 한데 모아 주먹밥처럼 뭉친것 이었습니다.

<어쩌다 어른>에서는 실제로 패널들이 콩깻묵을 직접 먹어보는 시간도 가졌었는데

한입 먹고 바로 눈살을 찌푸릴 만큼 쓰고 역해서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런 콩깻묵이 그날의 조선인들에게는 하나뿐인 유일한 식량이었던 셈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이야기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니 마니 할 때만 해도 뉴스 기사가 쏟아지고

많은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간이 흐른 만큼 많은 사람들 속에서 희미해지고 심지어는 지워지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들은 늘 불리한 역사는 외면하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사건들도 모두 우리가 왜곡하고 날조한 것인 양 떠들어댔습니다.

아직도 존재하는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날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고, 조선인들은 어떤 취급을 받았고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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