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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욕심을 버려야 만날 수 있는 포켓몬 빵

아침에 눈을 떴는데 웬 카톡이 와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호적메이트가 출근길에 포켓몬빵을 샀다고 톡방에 언급했길래

와 씨 부럽다... 하고 말았는데 말입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책상에 포켓몬빵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어차피 자긴 포켓몬빵 먹지도 않고 띠부띠부씰 관심도 없다면서ㅜㅜㅜㅜㅜㅜ

역시 포켓몬빵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웠을 때 운명처럼 만날 수 있는 모양입니다.

 

 

퇴근하고 늦은 시간에 초코빵을 뜯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대로 두고

한숨 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고오스 초코케익 먼저 집었습니다.

고오스 초코케익은 처음 먹어보는데 뜯기 전부터 예상 가능한 맛인 것 같아요.

허쉬 초코롤이나 로켓단 빵처럼 초코빵에 초코크림이지 않을까 예상해 보았습니다.

 

포장지를 벗기면 빵이 특이하게 들어있었습니다. 보통 사이에 초코크림이 들어있어도 한쪽면만 포장되어있는데, 고오스 초코케익은 독특하게 빵 양면이 다 포장지로 감싸져있었어요.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당황스러운 비주얼이었습니다.

 

빵 사이에는 꾸덕하게 초코크림이 발라져 있었는데, 틈 사이로 크림이 넘친 건지 샌 건지 양쪽 포장지를 벗기는 내내 손에 크림이 묻어나서 손이 많이 더러워졌습니다. 밖에서 먹을 거면 물티슈는 꼭 필요할 것 같았어요.

그냥 휴지로 닦으면 끈적끈적 꾸덕꾸덕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고오스 초코케익 맛은... 혈당이 차오르는 그런 맛ㅋㅋ 빵만 먹으니 목이 메어서 오렌지 주스도 같이 마셨는데 아침 공복에 초코빵에 오렌지주스 조합을 먹었더니 당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오스 초코케익보다는 로켓단 초코롤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둘 다 초코맛은 비슷한데 로켓단 초코롤은 오독오독 씹히는 초코칩도 박혀있었고, 초코케익보다 조금 더 촉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1등은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이거 먹고 싶어서 11시마다 삼립 오픈런하는데 쉽지 않네요. 쳇.

 

 

 

 

대망의 띠부띠부씰입니다. 넘 궁금한데 딱충이 단데기 나오면 빵 집어던질 것 같아서, 고오스 초코케익 다 먹기 전까지 일부러 안 뜯고 모셔두었습니다. 요즘 놀리는 친구들이 있어서 또도가스, 찌리리공, 질뻐기가 나와도 좋을 것 같지만...

역시 이브이 치코리타같은 귀염뽀짝한 친구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는데요..

 

그런 운이 따라줄 리가 없죠.. 독침붕... 그래도 독침붕 정도면 선방한 것 같습니다. 일단 중복이 아니고, 딱충이 단데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굿굿인 것 같습니다.

포켓몬빵은 꼭 이렇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있을 때 우연처럼 나타나서 사람 헤집어놓고 또다시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또 포켓몬빵 구경도 못할 것 같은데, 빨리 물량 좀 더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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